살림살기/비우기?

[비우기]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기 프로젝트 9.

쥴리T 2017. 1.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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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이라도 가벼워지기 위해

비우기를 실천 중인 쥴리T입니다. ^^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기 프로젝트" ,,,그 아홉번째 이야기..입니다~~~



대단하지도 않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집이 많이 비워진 느낌은 아니지만

제 마음은 많이 비워진 느낌입니다.


뭔가 의무감이긴하지만,, 기록에 남기는 것도 보람되구요..^^



이젠 없으면 아쉬운 그간의 행적~!


'나는 단순하게 살고싶다' 읽고 습관을 바꿔보려고 했던 포스팅.. (http://seoksnhoon.tistory.com/26)

버리면서 돈도 벌 수 있었던 지난 포스팅.. (http://seoksnhoon.tistory.com/67)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기 프로젝트 1. (http://seoksnhoon.tistory.com/196) 화장대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기 프로젝트 2. (http://seoksnhoon.tistory.com/197) 생활용품 수납장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기 프로젝트 3. (http://seoksnhoon.tistory.com/199) 아일랜드 식탁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기 프로젝트 4. (http://seoksnhoon.tistory.com/201) 책장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기 프로젝트 5. (http://seoksnhoon.tistory.com/203) 화장대 2탄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기 프로젝트 6. (http://seoksnhoon.tistory.com/208) 거실화장실 수납장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기 프로젝트 7. (http://seoksnhoon.tistory.com/210) 아들옷 수납장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기 프로젝트 8. (http://seoksnhoon.tistory.com/213) 가방 수납장




오늘은 좀 많이 비웠습니다.

꽤 많이~~^^



오늘의 구역은 아들방 책장입니다.


어릴 때 부터 아들 책에 욕심을 많이 냈던 저는.. 그 사이에 동화책 전집 뿐 아니라 단행본 창작동화를 정말 많이 구입했었어요..

새책으로 사기도 하고, 중고서점에서 사기도 하고, 벼룩으로 들이기도 했구요..

지인한테 받기도 했고, 언니한테 조카읽던거 물려받기도 했고,,

단행본 창작동화도 엄청 많아요..


아들책, 아빠책,,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책이 많은 집입니다..

이사할 때 이사업체에서 제일 싫어하는 집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사이에 저도 중고로 팔기도 하고, 조카한테 물러주기도 하고 했지만..


이제 6학년이 되는 아들이 다시는 읽지 않을꺼 같은 어린아이들용 동화책들과 교구들..

싹~~~ 골라내서 

어린 조카들에게 물려주려구요..


울아들이 옷도 조심스럽게 아껴서 입는 편이지만, 책도 아껴서 조심스럽게 읽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마음 한구석엔.. 요것들 다 중고로 팔아서 한푼이라도 챙겨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끼고 살았는데..


중고거래를 하기 위해 사진찍고, 글 올리고, 설명하고, 연락하고, 택배 싸고, 보내고.. 하기가 

급 귀찮아져서

그냥 싸그리~~~ 전부다~~~~

속편하게 물려주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


내가 이거 팔아서 얼마나 부자되겠다고~!! 그냥 좋은 고모가 되자~~ 라며..ㅋㅋ



자... 이제 정리 시작입니다..



일단 물려줄 만한건 책꽂이에서 다 꺼냅니다.



동화책이 거의 하드커버라서 책 자체의 무게가 엄청나잖아요..

꺼내고, 쌓고, 옮기고.. 반복하다보니 허리가~~~ ㅠㅠㅠㅠ



좁은 아들방에 꺼내놓은 책들은 다시 거실로 옮기고~

패킹하기 좋게 크기 비슷한 책끼리 쌓고..




프뢰* 은물, 준은물...

가장 돈아까운 교구 ㅠㅠㅠㅠ

그당시 정말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구입했었는데 말이죠..

은물, 준은물.. 아주 그냥 세트로..


그 어린 아이에게 수업을 시키겠다고 구입해놓고,

정작 수업을 시켜보니 전문가도 아닌 교사가 와서 한 20분 떠들다 가는게 너무 맘에 안들고..

뭘 만들어도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야 되는데, 어린 애들은 스카치테이프를 뜯어 사용하는거 자체가 안되잖아요.

자기 마음대로 만들고 싶어도,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가르쳐주는 대로 만들라고 하니,, 오히려 창의성은 더 말살하는거 같고..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서


2~3달 수업하다가 끊고 아들한테 그냥 갖고 놀라고 던져주었다가

또 치우기 귀찮아서 그냥 보관만 했던 세월...


이 은물, 준은물을 어린 아이에게 미리 접해주는 이유가 

학교 들어갔을때 도형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고, 창의성을 길러준다는 목적인거 같은데..


이런거 거의 안갖고 논 울아들은

온갖 다양한 재료로 창의적인 만들기를 즐겨하고 수학중에 도형을 가장 쉬워하는 아이였습니다.


결론~!! 이런 비싼 가격의 교구는 

자녀교육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초보엄마들을 겨냥한 상술인 걸로~!!!

(프뢰*만을 타겟으로 말씀드리는건 아니예요.. 다른 회사도 다 마찬가지..ㅋ)


한가지 덧붙이자면..

만들기에 소질있는 (다음에 한번 아들의 솜씨를 보여드릴 기회가 있겠죠..) 아들이 더 선호했던 것은

일반 은물, 준은물 (가베) 가 아니라 

오르* "자석가베" 였습니다.


비싸게 구입했지만 그만큼 정말 뽕을 뺄 정도로 잘 갖고 놀았어요.

수업같은 거 없이 스스로~~



은물 준은물 정리한다는 얘기하면서 너무 삼천포로 빠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빠진 부속 없이 너무 깨끗한 ㅋ 은물, 준은물은.. 팔아도 꽤 값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 교구로 혹시나 수업을 받으려고 하든, 그냥 갖고 놀게 하든 알아서 하라고 하며

조카들한테 주기로~




이번엔 영어교재...

제가 또 무슨 욕심으로 파닉스를 직접 가르쳐보겠다며..


이런걸 샀는지.. ㅠㅠ

이건 거의 새거가 아니라 완벽 새거...ㅠㅠㅠㅠㅠㅠ

부끄럽네요..ㅋㅋㅋㅋㅋ




이것도 올케한테 가르칠 생각은 하지말고 혹시 그냥 CD라도 틀어주라며 물려줍니다.

저 뒤에 얼핏보이는 책 쌓여있는거... 어마어마 하네요.. ㅋㅋㅋㅋ



그담에.. 책보단 CD로 많이 들었던 한글, 영어 동요책..



CD까지 꼼꼼하게 챙겨넣어주고요..



이렇게 다~ 꺼내놓으니 정말 많네요...




이만~~~큼~~~




이제,, 들고 나가기 편하게, 

사이즈 비슷한 것끼리 모아서 노끈으로 묶어서 차곡차곡~!!!



깨알같이 챙겨놓은 물려줄 옷들까지~~^^


은물, 준은물 교구와 파닉스 교재를 제외하고는

다~ 한권한권..아들이 재밌게 읽었던 책들이라

뭔가 자식을 떠다보내는 기분? 아쉬운 기분??이 들더라구요..

아들놈도 자기가 어릴 때 이 책 좋아했는데~, 이거 재밌었는데~~ 이러면서 추억에 빠져 책더미 속에서 한참을 읽더라구요.



남동생이 이걸 가지러 왔다가 입이 떡~~~~!!!!

주차장까지 싣고 가는데 카트 사용했는데도, 어른 4명이 두번 왔다갔다 했어요..ㅋㅋㅋㅋㅋ

트렁크에 가득 싣고도 넘쳐서 뒷자리까지...

이러다 차 내려앉는거 아니냐며 ㅋㅋ 기분좋게 갖고 갔습니다~^^




이번에는 좀 많은 양을 비워냈더니

뭔가 좀 미니멀라이프에 한층 가까워진 느낌~^^



매번 이런식으로 많은 양을 훅훅 정리하면 좋겠지만..

여전히 저는 물건 다이어트가 익숙하지 않은 아줌마라...ㅠㅠㅠㅠ


정말 정리가 필요한 옷장,,과 주방.....

마음한켠에 묵직~한 책임감을 안고..계속 다른 곳만 뭐 비워낼꺼 없나... 살펴보고 있네요..ㅋㅋㅋㅋㅋ



이렇게 천천히 가다보면 어느 순간 많이 비워져있겠죠뭐...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책 정리하면서 깨달은 점~! 기록해봅니다.


1. 아이에게 필요한 책은 이제 되도록이면 도서관에서 빌려보도록하고, 그게 여의치 않은 책들은 정말 꼭 필요한 책들만 한권씩.. 상주듯이 구입한다.

 겨울방학때 '해리포터'를 읽기 시작한 아들.. 남자아이고, 여자아이고 다들 재밌어 한다길래 아빠가 일단 두권만 사왔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 하지 않더군요.. 아이들도 각자의 취향이 있는 거니까 그걸 존중해주되, 꼭 읽었으면 하는 책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읽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죠..


2. 내가 직접 가르치겠다는 욕심은 버린다. 

 중도 제머리는 못깍는 법이고, 교사들도 자기자식 가르치긴 어렵잖아요.. 내가 직접 가르쳐봐야지~ 하고 시작했던 것 중에 성공한 것은 정말 단 한가지도 없는듯해요.. ㅠㅠㅠㅠ 그냥 저는 이 아이의 "엄마"로서의 역할만 온전하게 하는 걸로~^^


3. 중고로 팔아야지~ 맘먹은건 빨리빨리 팔고, 그게 귀찮으면 주변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빨리빨리 나눠주고 잊어라.

 구입했을 때 가격 생각나서 아까워서 떠안고 살다보면 내가 사는 공간만 좁아진다는거~ 사실 은물, 준은물 구입할때는...진짜 기백만원 들었는데 말이죠.. 차라리 그 돈으로 샤넬백을 살껄 ㅋㅋㅋㅋㅋ 아..이젠 그 돈으로도 못사나요?? ㅋㅋㅋ그 시절에는 살 수 있었을껄요.. 

어쨋든.. 모든 물건은 구입과 동시에 중고물품이 된다는 것.. 잊지말아야겠어요.. 그래야 구입할 때도 신중하게 생각해서 구입하겠죠.





오늘은 이쯤에서~^^


느려도, 사소해도, 꾸준히~!! 를 외치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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