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TV에서 하는 신동엽, 성시경 "오늘 뭐먹지?" 를 즐겨봅니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음식 레시피도 많이 나오지만
음식을 만들면서 실수도 하며 서로 농담인듯 농담아닌 멘트 주고받는 신동엽과 성시경의 캐미가 너무 재밌거든요.
이 둘은 예전에 jtbc "마녀사냥"에서도 너무너무 재밌었잖아요.
그날 본 것이 태국음식인 "푸팟퐁커리"였어요.
랍스터를 주재료로 랍스터 살을 발라서 튀겨놓고,
커리가루와 재료를 볶다가
코코넛밀크(신동엽도 코코넛밀크 대신 우유쓰더라구요.)넣고 커리 만들어서
튀겨둔 랍스터 튀김을 넣고
마지막에 계란을 풀어주는~~
평상시에 제가 만들던 커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음식이었어요~!!
마늘이 들어가고, 우유가 들어가고, 사상초월 계란이 들어가고~~
사실 제가 태국음식을 접해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너무너무 맛있게 먹는 신동엽과 성시경을 보면서.
저건 나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도전~~~!!!
그러나...
우리집엔 랍스터도 없고, 코코넛밀크는 더더욱 없다는 사실.. ㅋㅋ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면 되죠뭐~^^
랍스터 대신 새우로~!!
코코넛밀크대신 우유로~!!!
태국스럽게 시작하려했다가 국적불문이 되버린"우유넣어 부드러운 새우커리"
[재료] 마늘다진것, 양파, 당근, 감자, 새우살, 부추, 파프리카 가루, 카레가루, 우유 + 밥
자, 이제 시작합니다~^^
카놀라유에 마늘, 양파 캬라멜라이징 해둔거(http://seoksnhoon.tistory.com/84)랑 양파 넣고 볶아요~
양파 카라멜라이징은 미리 많이 해두고 냉동해놓고 쓰면 카레만들때, 떡갈비 만들때, 햄버거 만들 때 등.. 정말 편해요^^
당근, 감자도 넣고 볶아요~
고구마도 있으면 같이 넣어요!
(당근을 너무 대충 썰었네요..ㅋㅋㅋㅋ)
이제 카레가루를 넣고 볶아요~
(제가 만들던 카레와 순서가 반대더라구요. 전 재료볶고 물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카레가루를 넣거든요)
카레가루는 "카레여왕" 이예요..
예전에는 일본산 골드스푼인가? 하는 고형카레만 주로 썼는데, 방사능 터지고 먹는건 좀 일본산이 꺼려지더라구요..
그런데 물건들은 일본산이 예쁘고 좋으니..어쩜좋아요..
볶다가 물을 쪼끔만 넣고..
드디어 새로운 시도~!!!
우유를 넣어줍니다.
저 200ml 한팩 다 넣었어요.
카레에 우유를 넣는다는 건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맛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보글보글~~^^
우유를 넣었더니 색깔이 뽀얗고 이쁘네요~~
이제 랍스터튀김 대신 새우를 넣어줍니다..
냉동 칵테일새우 사용했어요.
푸팟퐁커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새우도 좀 튀켜서 넣을껄 그랬나요..
이제 슬슬 완성되어 갑니다..
뭔가 색깔이 허전한거 같아서
냉동실 뒤져서 부추 썰어둔거 좀 뿌려줬어요.
매콤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 파프리카 가루좀 팍팍 넣어주고요~
이제 슬슬 떼깔이 좀 나오네요~~~^^
이 시점에서 계란을 넣어줬어야했는데~~!!!!!
계란은 다음에 넣어보기로 하고... (사실은 이상할까봐 도저히 못넣겠더라구요..ㅋㅋㅋ)
완성입니다.~!!!!
(이 그릇도 DaMoon 옻칠유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푸팟퐁 커리랍시고 시작했지만
전혀다른 짝퉁 태국음식 국적불문 새우커리가 되었네요.. ㅋㅋ
카레는 왠만해선 실패하지 않는 음식중 하나죠..ㅋㅋㅋ
오리지날 푸팟퐁커리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
정말 우유가 신의 한수였는지
제 입맛에도, 입짧은 울아들 입맛에도 딱인 부드러운 맛이 최고더라구요.
파프리카 가루 덕분에 마지막 살짝 매콤한 맛도 좋구요.
이제 그냥 커리 만들때도 우유를 사용하는 걸로~~!!! ^^
다음엔 코코넛밀크와 랍스터나 게도 준비해서 고수 팍팍 얹어서
제대로 푸팟퐁 커리를 만들어보고싶다는 도전의식이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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