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쓰는 칼은 대부분 스텐재질이죠.
교세라 같은 브랜드의 세라믹칼도 있구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시장에서 닭잡으시는 분들, 생선파시며 손질해주시는 분들, 정육정에서 고기 썰어주시는 분들은
우리나라 전통적인 대장간에서 여러번의 담금질로 만든
무쇠칼..을 쓰시더라구요.
그냥 툭툭 건들기만 하는거 같은데도, 뼈가 뚝뚝 짤려나가고
정말 투박하게 생겼는데도 그걸로만 손질하고 썰고..
궁금했어요...
무쇠칼이 투박해보여도 아주 예리하게 잘 썰어진다는 말..
성능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흔히 말하는 명품 칼에 비하면 미안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
네이버에서 활동하던 까페에 이웃분께 소개받은
둔내 대장간 무쇠칼.
무쇠를 수도없이 두드리고, 식히고, 달궈서 또 두드리고..
대장장이가 최고의 대장 기술인 담금질로
우리 전통방식 그대로 만드신다고 해요.
그래서
또...호기심 발동.^^
가격도 착해서 주문해봅니다.
큰거하나, 작은거 하나..
전통방식으로 만든
둔내 대장간 무쇠칼
신문지에 둘둘말아진 상태로 택배가 왔어요.
조심스레 신문지를 둘둘 풀어봅니다.
시장에서 보던것처럼 생각보다 무서운 비쥬얼은 아니군요~~^^
번쩍~!!!
손잡이가 그냥보기엔 좀 불편해보이죠?
그런데 잡아보면 신기하게 그립감이 좋아요~!!
일반적으로 쓰던 헹켈이나 글로발에 비해서는 칼등의 두께가 두꺼워요.
힘 좋~게 생겼어요.
나무손잡이에서 칼날이 빠지지 않도록 쇠로 한번더 감아져 있어요.
이런 모습 마저도 참 정감가고 전통적인 방식의 느낌이 들죠?
칼날쪽이예요.
정말 예리해요~ 뾰족하고~~!!!
얼마나 잘 갈아서 보내주셨는지 알겠더라구요..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되서 아쉽네요.
큰거 작은거
큰건 일반식도 생각하지면 되요. 채소, 육류, 생선.. 등 다 가능하구요,
작은건 과일칼로도 사용가능해요. 근데 전 작은걸로 주로 써도 좋더라구요.
칼끝이예요.
완전 뾰족하지 않고 약간 둥글게 마무리 되어 있어요.
덜 위험해 보이고, 칼, 송곳.. 등 이런 뾰족한거 못보시는(선단공포증) 분들도 충분히 사용가능할꺼 같아요.
자 그럼 이제 시험해볼까요?
대파 썰었어요.
그냥 칼을 재료에 대로 툭 떨어뜨리는 느낌으로만도 잘 썰어지네요.
생긴것과는 다르게 정말 잘 썰어지네요.
힘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생겼으니
나중에 무도 썰고
단단한거 썰 때는 "글로발G-4 쉐프나이프" 쓰기가 칼날이 얇아서 좀 신경쓰였는데
그럴 때 쓰면 딱이겠어요.
사용후에는 바로바로 설거지해서 물기를 닦아놓아야 해요.
무쇠라서 녹이 슬수도 있거든요.
물론 녹이 나려고 하면 들기름 슬슬 발라두면 또 괜찮구요..
우리 전통의 무쇠칼이 널리널리 퍼지고
그 명맥이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명함 공개할께요~~^^
둔내 대장간 블로그예요.
http://blog.naver.com/21blacksmith
오랜만에 가서 살펴봤더니
제가 구입한 이 무쇠칼 말고도 다른 칼들도 올려두셨네요.
캠핑용 손도끼도 제작하시구요.
갑자기 손도끼..갖고싶다~~^^
우리 전통방식의 무쇠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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