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들이나 캠핑용으로 사용해온 오~~~~래된 아이스박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이 아이스박스는.. 거의 30년은 족히 된 물건.
저희 아부지께서 오래전에 낚시 좀 하실때 쓰시던 거 였어요.
10여년 전에 부산에서 서울로 먹을거리 싣고 오셨다가 그냥 우리집에 놔두고 가신걸
제가 그냥 꿀꺽~!!^^
저희집에 가져와서도 하루이틀 정도 나들이갈 때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했었구요, 여름에 해수욕장갈 때는 정말 최고예요.^^
몇년전부터 캠핑을 시작하고는 캠핑용으로도 사용했지요.
그럼, 보실까요?
Daiwa GXU-260 아이스박스
다이와는 원래 낚시용품을 생산하는 브랜드예요.
아직도 다이와에서 S-X 시리즈로 이것과 모양이 똑같은 아이스박스가 생산되고 있어요.
근데 가격이 정말 상당하네요..
<사진출처: 11번가>
우리 아부지는 그 옛날에도 아이스박스계의 명품?을 알아보시고 이걸 구입하셨나봅니다.^^
제 기억에 아부지께서는 낚시를 그리 열심히 다니시진 않은거 같은데 말이죠..ㅋㅋ
30년 이상의 긴~~역사가 있는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그 성능이나 외관에 전혀 이상이 없답니다~^^
아.. 세월의 흔적으로 플라스틱 부분이 바래긴 했군요.
전체적인 모습은 이런식.
손잡이는 접어지기도 하지만 탈부착이 가능하답니다.
이리저리 험하게 사용한거 같은데도 정말 튼튼합니다~!!!
겉에 인쇄된 모델명까지도 그대로네요.
원래는 흰색이었을 꺼 같은 이 재질 부분만 누렇게 변색되었어요.
하지만 사용상엔 아무 이상이 없어요.
아래쪽엔 물빼짐 배수구가 있어요. 마개가 나사모양으로 튼튼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냉기가 새거나 하지 않아요.
정말 딱 각잡힌 직육면체 모양인데다가
엄청 튼튼하기 때문에
놀러 가서는 의자처럼 앉아도 되구요, 임시 식탁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서 좋아요.
열고닫는 경첩 부분이예요.
30여년동안 수도없이 열고 닫았는데도 어디 하나 금이 가거나 파손된 부분이 없죠?
정말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아이스박스예요.
뒷부분이예요.
누렇게 변색된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도 사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지요.
저기 화살표 부분에 있는 핀을 빼면 뚜껑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어요.
아이스박스 세척할 때 뚜껑을 완전히 분리해서 편하게 세척할 수 있어요.
다른 아이스박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뚜껑에 이런 작은 여닫는 뚜껑이 또 있어요.
처음 이 구멍을 봤을 땐 이 구멍으로 음료수라도 꺼내먹으라는 건가.. 그러기엔 구멍크기가 좀 작은데..
라고 생각했었어요.
알고보니 이 구멍의 용도는 "고기투입구"라네요.
역시 이 아이스박스는 낚시용품이었던 거죠. ^^
아이스박스로서의 성능도 정말 뛰어나지만 원래 용도는 낚시가서 잡은 물고기를 담는 통인가봐요.
혹시 이 "고기투입구" 때문에 냉기손실이 있진 않을까 했는데 전혀 영향을 주지 않더군요.
정말 꼼꼼하게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는게 여기서도 느껴집니다.
자 이제 내부를 봅니다~
30여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깨끗하죠??
내부도 이렇게 딱떨어지는 직육면체라 음식물 보관할때 테트리스 ㅋㅋ쌓기 편하더라구요. ㅋㅋ
뚜껑안쪽에 붙어있는 품질보증서 같은건데
뭔말인지는...모르겠네요..ㅋㅋ
냉기가 새지 않도록 뚜껑에 둘러져있는 고무패킹도 세월의 흔적으로 때가 좀 탔을 뿐
부식되거나 끊어진 부분 없이 멀쩡합니다.
이 때탄 부분은 베이킹소다묻혀서 닦으면 깨끗해져요.
안쪽 바닥엔 이런 물받이 받침대가 있어요.
빼고 사용해도 되지만 혹시나 얼었던 식품들에서 생기는 물방울때문에 내부가 흥건해 질까봐 저는 그냥 사용합니다.
이 물받이 받침은 반으로 접을 수도 있는 구조구요, 새것처럼 깨끗합니다.
물받이를 빼고 나면 이런 모습~!
역시나 지나온 세월이 무색하게 깨끗하고 멀쩡한 모습~!!
아래쪽 물빠짐 배수구입니다.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구쪽에 약간의 경사도 있구요,
마개에 플라스틱 핀이 연결되어 있어서 배수마개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예방할 수도 있어요.
이런 하드타입 아이스박스는 상당한 부피를 차지하긴 하지만
소프트타입 아이스박스에 비해 보냉성능은 훨 씬더 월등하죠.
이 아이스박스를 아부지께서 우리집에 두고 가신 이후에 몇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매번.. 버릴까말까를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멀쩡하고 여전히 보냉성능이 훌륭한데!!! 버렸으면 아까워서 어쩔뻔~~~!!! ㅋㅋ
최근에 이거랑 똑같은 모델 판매가격을 보고는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다른 브랜드 하드타입 아이스박스에 비해 훨씬더 내구성이 우수한거 같아요.
30년 이상이 지나도 어디 하나 부식되거나 부러진 곳 없는 그 튼튼함~!!!
정말 최고의 아이스박스라고 자부할 수 있을꺼 같아요.
아부지께서 이 아이스박스를 돌려달라고 하실때 못돌려드리겠다며 ㅋㅋㅋ 그렇게 세월이 지났는데도 너무 튼튼하고 좋다고 말씀드리니까..
어르신들 자주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그래, 역시 일본놈들이 물건하나는 튼튼하게 잘 만들어~!" 라며 ㅋㅋ
사실 주방용품도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일본제품을 자주 선택하는 저로선 반박할 수 없었던 말씀이었습니다.
기어들어가는 말로.. 한마디.. 이제 우리나라도 잘 만들잖아요.... 라며
열심히 알아보고 고민해서 제대로 된거 하나 사서
오래오래 뽕뽑으며 쓰는게 남는 거라는 걸 보여주는 아주 대표적인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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