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필요없는 물건들.. 버리는데도 돈들잖아요.
특히 가구 같은 건 구청에 신고하고 수거비용 내고, 신고필증 받아서 붙여서 들고 나가서 내놓고..
돈도 들지만 번거로운건 뭐라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귀찮기까지 하죠.
저같은 게으른 족속은 돈은 둘째치고 귀찮은건 정말 참을수 없는..ㅋㅋㅋ
그러다보니..
필요없는거 버리고 정리하기 귀찮아서
다~~~ 끌어안고 사는 거죠..
안그래도 좁은 집,, 그 쓰레기같은 짐들에 치여서 더 좁게 말이죠..
비우고자 마음먹고 조금씩 조금씩 정리하는 자세가 참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서 "하루에 한개씩 버리기"를 실천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저도 그럴려고 참 노력하는데..
천성이 벼락치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쉽지는 않네요.
예전에는 옷정리하고나서 버릴 옷들 몇벌 나오면 그냥 아파트 옷수거함에 버렸거든요.
버리는 옷 고물상에 팔면 애들 과자값 정도는 쏠쏠하게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무겁게 들고 나가서 고물상에 갖다주는 것 조차 귀찮아서요..ㅋㅋㅋ
그러다가 맘먹고 팔아볼 요량으로 정리를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귀찮게 직접 고물상에 갖고가지 않아도
전화만하면 집앞까지 물건을 가지러온다는 정보를 입수했거든요.. 우하하하
방.문.수.거 재활용업체 가 있다니~!!
(다른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신 정보일지도...?? ㅋㅋㅋㅋㅋ)
옷정리를 이틀 내내 ㅠㅠㅠㅠ 제대로 하고나서 버릴 옷들을 한꺼번에 모아두고요,
가방정리 또 하고 버릴 가방 한꺼번에 모으고,
신발정리 몰아서 하고 버릴 신발 한꺼번에 모으고~
그 양이 상당하더라구요..
이렇게 모아두고 나서 알아본 재활용업체에 전화를 돌렸습니다.
오~~ 다음날 아침에 바로 오신다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저울들고 나타나신 아저씨~~!!!! ^^
사진에서 비닐 안쪽이 보이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갖고 가시기 편하시라고 버리는 거지만 일일이 정리해서 적당한 양을 단위로 전부다 이런식으로 노끈으로 묶어놨거든요.
그런데 수고롭게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거..
아저씨가 놀라시면서 ㅋㅋ 이렇게 정리 안해놔도 그냥 큰 비닐에 다 담아만 놔도 된다 하시면서
제가 묶어놓은 옷, 신발, 가방을 전부다 큰비닐에 쑤셔 넣으십니다. ㅋㅋ
사진으로 찍어놓으니까 양이 얼마 안되보이는데
엄청 큰 비닐에 담은 거거든요..
저 3묶음이 무려 48kg~!!!!! 제 몸무게 만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ㅋㅋ)
옷, 신발, 가방만 버리려고 했는데
혹~~~시나 해서
남편이 앉았다가 뽀개진 "캠핌용 릴렉스체어"..
무려 "coleman" 이라서 A/S 받을라고 했더니,, 보내고 수리하고 받고 하면 그냥 하나 새로 사는게 나을 정도의 비용이 들어서..
버려야지... 하며 놔둔거..
돈은 안주셔도 되니까 가져가시냐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굉장히 미안해 하시면서.. 이건 돈이 얼마 안된다... 900원 쳐주겠다.. 하십니다.
어머나~ 바라지도 않았던 900원도 생기고, 편하게 버리고 ~ 1타2피 ㅋㅋㅋㅋ
그래서 한번더 용기내서 여쭤봅니다...
이것도 가져가주실수 있나..요...??? 라며
저기 사진에 보이는 "워킹머신"을 질질 끌고 나왔지요...
저건 말이죠..
러닝머신만큼 크진 않고 접을 수도 있지만... 부피가 상당하고..
남편이 운동한답시고 구입한지 꽤 되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초반에는 열심히 쓰다가.. 결국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워킹머신이지요..
버리고 싶은데...그럴려면 돈내야하고.. 그냥 떠안고 있었던 거거든요..
정말 용기내서 물어봤는데.
세상에나~~
고철로 2000원이나 쳐주신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대박~!!!
돈도 받고, 애물단치 처리도 하고!!!
정말 묵은체증이 확~!! 내려간 거 처럼 속이다 시원~~~ 했어요~!!!
이만큼~!!!이나 떠안고 살았던걸 생각하면.. ㅠㅠ
정말 쏠쏠하네요~~^^
저 얼마 벌었는지 보이세요?? ㅋㅋㅋㅋ
무려 17300원~~~!!!!
그냥 갖고 있었으면 쓰레기에, 공간차지하고, 애물단지 쳐다보느라 스트레스 받았을 것들이었을 텐데
버리면서 돈까지 벌었네요~!!!!
아 뿌듯~~~!!!^^
정리하느라 수고하고 고생했다면서 혼자 캔맥주사먹었어요~~^^
이렇게 적은 돈이지만 쏠쏠하게 벌어보니까
정리에 재미가 느껴져서~~
또또 정리했어요.
솜이불은 안가져가시는데 누벼진 매트는 가져가신다고 해서
그것도 정리하고 옷정리 또 하고 해서
또 이만큼 모았지요~~^^
누빔매트랑 헌옷이 또 무려 30kg..
분명 얼마전에 정리했는데 또 30kg나 더 버릴 옷이 나왔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고철은요..
에어컨 실외기 설치하면서 받침대로 앵글짰던 거 짜투리가 남아서 그냥 드렸네요.
고철값이 너무 바닥이라서 돈을 쳐줄 수가 없다고 하시면서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저는 편하게 버릴 수 있어서 좋은데~~흐흐흐
이번엔 10000원 벌었어요~~~^^
사진에 연락처 지울까..하다가 혹시 필요하신분 계실까 싶어서 그냥 놔둡니다.
서로서로 좋은 일이니까요~~^^
이렇게 가져가신 옷이나 물건들은 컨테이너로 제3국에 판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막 버리는 것 보다는 이렇게 방문수거 해주는 재활용센터에 파는 게
편하게 버리면서, 돈도 벌고, 우리집 공간은 늘어나고, 환경도 살리는 길~~!!
정말 누이좋고 매부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일석이조, 일타이피
어쨋든~!! 버리면서 돈까지 벌었네요~~
이제 버릴 옷들은 박스하나 정해두고 조금씩 채워나가고 있어요.
한 30키로 이상 넘어가면 또 팔아치워서 울아들 아이스크림 사줘야겠어요.^^
버릴 옷 골라내기 이전에..
옷을 구입할 때도 좀더 신중하게 구입하는 습관도 길러야겠죠..
옷 뿐 아니라 다른 물건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이것이 결국 '미니멀 라이프'에 좀 더 가까워지는 방법일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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