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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리고 블로그, 블로깅, 블로거...

쥴리T 2016. 7. 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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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어언... 50일이 되어간다.

나는 네이버에도 블로그가 있다. 물론 운영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ㅋㅋ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블로그와 비슷...한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있다.

꾸준하게 해온게 없다는게 문제점.;;;

 

온라인활동이라는 것을 ...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오래전 프리챌(www.freechal.com) 까페 생활을 시작으로 해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거쳐서

네이버 까페, 네이버 블로그 생활을 한동안 하다가

띄엄띄엄 페이스북도 했다가, 카카오 스토리도 했다가, 인스타그램도 하고 있는 중이다.

가장 최근에 시작한 것이 이 티스토리 블로그...

(여기저기 발을 담그고 있긴 한데, 제대로 하고 있는건 없는거 같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네이버 블로그는 운영을 중단한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내가 써놓은 글들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오랜만에 한번씩 들어가서 둘러보면

나의 젊었을 적 모습과 아이의 애기적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새삼스러우면서도 뭉클, 울컥,, 한 감성을 느끼게 된다.

 

물론 네이버 까페 생활은 여전히 하고 있는 중이다.

가입된 까페는 무수히 많지만.. 내가 좋아하는 주방생활과 관련된 까페에서만 말이다..

 

어릴 때 일기 쓰는 건 그렇게도 싫어했던 내가

어른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아이를 낳고.. 보니

이상하게도 뭐든지 무언가 기록해두어야 겠다는 약간의 강박관념이 생긴거 같다.

모든 것들이 다 나와 내 가족의 역.사.가 된다.. 그런 생각..?

 

 

 

 

진..

 

어릴 적 우리 아빠는 '남는 건 사진뿐이야' 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실제로 사진을 자주 찍으셨다.

내가 어린 시절에 사진이란..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거나, 여행을 갔을때나 몇장 찍던 것이었다.

아주 어색한 포즈로...ㅋㅋ

그런데 우리아빠는 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날에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갑자기 카메라를 꺼내와서

엄마도 찍고, 우리 자매가 공부하는 모습도 찍고, 우리집 강아지도 찍고, 우리집 나무도 찍고.. 등등

특별해 보이지 않던 것들도 찍으셨다.

요즘이야 누구에게나 있는 핸드폰으로 언제 어 디서든 편하고 쉽게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가 쉬워졌지만

그땐.. 필름을 사고, 사진을 찍고, 필름을 현상에 맡겨서 현상하고..

꽤 시간과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 사진찍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도 나중엔 다 추억이야~ 남는 건 사진뿐이야~ 라시며(지금도 많이 공감하는 말이다.) 사진을 많이 찍으셨다.

지금에 와서야 하는 말이지만 좀더 아빠의 훌륭한 모델이 되어드릴껄...하는 후회가 남는다.

(지금 이 블로그의 내 아이디 '쥴리T'의 이미지도 어린시절 아빠가 찍어주신 사진이다.)

 

어쩃든.

나는 그런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다... 아니, 어떤 장소에 가든, 누굴 만나든 내가 사진담당이다. ^^

그것도 다 기록이고 역사라는 생각에 ...

요즘처럼 핸드폰이 아니라 따로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하던 시절에도 항상 카메라를 갖고 다니며 많은 기.록.을 남겼었다.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아이 사진을 많이 찍어둔 것이다.

(임신중이거나 아이가 어린 분들은 후회없이 아이 사진을 많이 찍어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벌써 12살이 된 우리 아들은 자신의 어릴적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즐겨본다.

자신은 기억나지 않는 시절이지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는지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듯 보였다.

 

사진 얘기가 너무 길었다.

어쨋든. 나는 어떤 대상이든 불문하고 사진찍는 걸 좋아하고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들 즐겨한다.

기술적으로 사진을 멋지게 잘 찍는 것과는 별개라는 점을 밝혀둔다. 나는기술적으로 혹은 예술적으로 사진을 잘 찍진 못한다.

 

 

 

 

 

블로깅..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

나도 나이가 들고, 아이도 자라고, 나의 상황도 달라지고, 경험도 쌓이다보니

취향도 달라지고 생활하는 모습도 달라졌다.

 

수없이 찍은 사진을 부지런히 날짜별로 정리하고 있는데

어느 날.. 날짜별로 사진을 정리하는데서 끝내지 않고 관련된 글도 같이 기록해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꾸준하게..

그래서 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선택한 것이다.

물론 아주 사적인 공간은 가까운 지인들과만 소통하는 카카오 스토리를 사용하지만..

나의 사적인 개인생활은 제외하고

내가 만든 것, 사용한 것, 다녀온 곳, 먹은 것, 알고 있는 것 등등을 기록하여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하는 것을 꾸준히 해보기로 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거의 나와 '이웃'맺은 사람들하고만 함께 공유했다면

티스토리는 그냥 다 오픈하여 공유중이다.

네이버와는 메커니즘 자체가 다르니

이 티스토리 블로그 글을 읽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특정 검색어를 통해 검색해서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다.

즉.. 나의 글을 구독하거나 좋아서 읽으러 오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불특정다수. 라는 것.

'이웃'을 기반으로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할 때와는 좀 다른 방식과 생각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글도 사실은 내 생각, 느낌을 주절거리고 있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적합하지 않는 글이라고나 할까.. 이 글을 읽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검색을 했을때 나올만한 글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갑자기 그냥 비공개로 돌린다.. 나만의 일기스러운 글은 그냥 비공개로 해야겠다. 나만 읽는 기.록으로 두면 되니까.)

 

어느날 갑자기 당일 블로그 방문자가 2~3천명 이상이 되었을 때가 몇번 있었다.

알고보니 티스토리 투데이에 내 글이 올라가 있었고, 또 어떤 날은 다음 메인에 올라가 있었던 날이었다.

그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본다고 생각하니

사실은 기분이 좋으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이 블로그에 대한 알 수 없는 무게감이 느껴졌다.

내가 기록한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도움을 받는다면 나에게 어떤 물질적 이익이 없더라도 심리적으로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다.

그래서 블로깅의 또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것이고..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나와 생각이 비슷할 순 없다는 걸 알지만

내가 모르는 어떤이의 아무생각없이 달아놓은 답글에 기분이 상하고보니

내가 이런 소리나 들으려고 그렇게 시간을 들여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했던가... 싶다.

단순히 나의 개인적인 기록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쓴 글인데..말이다.

그래서 댓글은 비허용으로 바꾸고 그냥 일방적으로 쓸 예정이다.

상대가 기분이 상할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그런식의 답글을 다는 사람의 의도는..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다.

자신과 상관도 없고 그렇게 상대를 기분나쁘게 하는 댓글을 달았을때 무슨 기분을 느끼길래..

 

 

 

지금 이 글이 뭔가 횡설수설의 느낌으로 가고 있지만.. ㅋㅋ

어쨋든 티스토리 블로그는 좀더 꾸준하게 오랫동안 운영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선천적?으로 지구력이 떨어지는 나는 금새 질리거나 귀찮아질까 걱정도 되지만

아직은 내가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매일 적어도 1편 이상의 포스팅을 해보자..는 약속은 지키고 있다.

물론 아직 50일도 안되긴 했지만.. 하.하.하.

매일 퇴근해서 집에 오면 저녁먹고 치우고, 아이가 숙제 하는 동안 글을 쓰고 예약을 걸고..

직장맘이라서 쉽지는 않았다.

목표는 1년이다. 1년동안은 "매일매일 1편 이상"..

1년이 지나면 "매주 1편이상"으로 느슨하게 할 예정이다.

 

 

 

 

 

블로거..

 

나와의 약속, 욕심을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한다. 이제 겨우 50일 가까이 지난 것이니...

조금은 게으르지만 사진찍기 좋아하고, 기록하기 좋아하는 나에게

티스토리 블로그 활동이 내 생활에 활기를 줄 것은 분명하다.

나는 그냥 "편안하게 여러가지 일상적인 잡다한 얘기를 편하게 할수 있는 블로거"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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