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하면 항상 고민하는게
하루 삼시세끼 밥챙기는 거랑... 간식..
태어나서 최근까지 입이 짧아서ㅠㅠ 항상 먹는 걸로 속썩이던 아들이
5학년 여름방학을 지나면서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배고파~ 배고파~ 뭐 먹을꺼 없어??" 거든요..
그 말이 어찌나 듣기 좋던지~~ ^^
제가 정말 소원이었던 말이 "엄마, 더주세요~", "엄마, 저 이거 먹고싶어요~" 였으니
이젠 소원 푼거나 마찬가지~~
앞으로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될꺼 같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워낙에 잘 안먹던 녀석이 잘 먹게 되니, 그것도 고민이더라구요.. 매번 뭘 해줄까~~~
그동안 잘 안먹어서 못자랐던 거
맛있고, 영양가 있는 걸로 해주고 팍팍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라고나 할까요..ㅋㅋㅋ
이런~ 보상심리같으니.ㅋㅋ
예전에는 밥먹을 때 반반 나눠먹던 슬라이스 연어 한팩도, 이젠 간식으로 한팩을 다 해치웁니다.
먹는 걸로 나가는 비용도 무시 못하겠네요.. ㅠㅠ
이런 아들한테 해주는 영양간식 중 하나가 집에서 직접 구운 계란 입니다.
요즘 AI 때문에 양계농가는 물론이고 온국민들도 어려움이 많잖아요.
브랜드, 가격 따져가며 골라사던 계란이,,, 정말 마트에 없더라구요.. ㅠㅠㅠㅠㅠ
성장기 아이들한테는 계란만큼 좋은 식품이 없는데..
미국에서 계란을 수입해온다는 것도 사실.. 일반 국민으로서 가격이나 품질도 믿기가 쉽지않고..
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고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요즘 같아서는 "이게 나라냐???"가 순간순간 터져나오네요..
이 구운계란은 AI사태가 터지기 전에 구입해서 만들었던 거예요.
집에서 구운 계란을 만들 때는 전기밥솥을 활용하시는 방법과 압력솥을 활용하시는 방법이 있어요.
전기밥솥으로 구운계란을 만드시려면 계란과 물을 약간 넣고 "보온"으로 장장 8시간.. 을 놔두면 되구요,
압력솥으로 구으시려면 1시간이면 완성됩니다~^^
성질급한 저는.. 당연히 압력솥으로~ㅋㅋ
늘 우리집의 대용량 밥생산과 대용량 해물육수생산을 담당하는 그 6리터 대용량 압력솥이 또~!! 활약해줍니다.
바닥이 쫙깔리게 계란을 넣구요, 16개 넣었네요.
약간의 소금을 녹인 물을 계란이 살짝만 잠기게 넣어요.. (사진에 보이시는 정도만~)
그러고나서 압력추가 올라올때까지 센불에서 끓인 다음~
잠시 불을 껐다가 추가 한칸 정도 내려가면
완전 약불로 맞춰서 1시간을 그대로 놔두면 끝~!!
참~~ 쉽죠잉???
이럴 때 전기렌지가 정말 와따예요..
타이머기능에 약불로 맞추기도 편하고~^^
완성입니다~!!
정말 쉽게 완성됐죠??
살짝 금이 가 있는 것이 보이긴 하지만 터지진 않아요.
이제 껍질을 까보면~~
삶을 계란과 구운 계란의 차이가 보이실 꺼예요..
구운 계란은 이렇게 흰자의 색이 약간 누런 빛을 띄어요.
시중에 찜질방 같은데서 파는 구운계란은 완전 갈색을 띄던데, 그것들은 막 카라멜 색소를 섞기도 하고 그런다면서요??
예전에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시끄러웠던 기억이...
그래서 이렇게 집에서 직접 만들어주면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보시다시피 쉽게 한 5일치 간식이 완성되었습니다~^^
보관하실 때는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먹어야해요..
날계란은 유통기한이 냉장보관했을 때 28일 이거든요.
구운계란은 일단 조리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통기한이 더 짧아질 수 있으니
저는 일주일 이내에 다 소비한다는 원칙으로 만들어 먹고 있어요.
그런데...이제 계란가격이 너무 올라버려서ㅠㅠㅠㅠ 집에서 이렇게 한꺼번에 구워먹는 일은.. 쉽지 않을꺼 같아요.
흔하디 흔해서 귀한지 몰랐던 식재료가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으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런가요?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더 어서 빨리 이 AI대란이 진정되고 해결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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