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대학생이 되던 시절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1년간 하숙생활 이후
결혼전까지 쭉 자취생활을 했고, 결혼생활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전 원래 살림이나 청소 등등 이런건
참~ 귀찮아 하는 게으른 족속이었지요..
ㅋㅋ
정리정돈은 몰아서 하는 편이고
청소는 참 싫어했으며
설거지가 귀찮아서 차라리 굶기도 했고
빨래 개는건 좋아하는데
서랍에 챙겨넣는게 귀찮은 ..
예를 들자면 끝이 없네요..ㅋㅋ
그러던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정신없이 직장생활하면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고
밥도 제 때 먹을 수가 없고
늘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서
나만의 취미..이런건 생각할 수도 없고
직장인이지만 회식 이런건 상상조차 안되고
아기 물건들 까지 집안꼴은 더 엉망이 되어가고...
등등..
"나"라는 사람은 없는것 같은 그런 생활을 매일 하다보니
살짝..
우울증 비슷...한 것이 오더라구요..
지금 내가 뭐하며 살고 있나..
사는 재미가 없다고 해야하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 보니까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진..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러다가 예쁜데 너무 비싼 냄비..르쿠르제 였었네요..
르쿠르제 시트론
그 상큼한 레몬색 냄비를 보는 순간..
가격이고 뭐고 저도 모르게 그냥 질러버렸어요.
남편몰래 ㅋㅋ
그날 그 냄비가 우리집에 오고난 이후로
신기하게
전..
활력이 살아났어요.
그 예쁘고 비싼;; 냄비를 사용하기 위해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고..
집안 구석구석을 조금씩 조금씩 정리하고 손을 보기 시작했고..
오늘은 뭘 만들어 먹을까 검색을 하고..
그 냄비를 시작으로 다른 예쁘고 좋은 냄비뿐 아니라 그릇, 도구들이 줄줄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러면서
살림에 점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어요.
물론
정말 태생적으로 부지런하신 분들처럼은 못해요..^^;;
정리정돈 하고 났을 때의 그 개운하고 뿌듯함.
볼 때마다 제 스스로 기특하다 기특하다 머리 쓰다듬어 주며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지금도요..^^
그러길 벌써 한 7,8년 되었네요.
제가 평범한 직장맘으로 살림살고 있는 모습이나
게으른 제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고 있는 그간의 살림 노하우들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낸 것들도 있지만
다른 분들 따라한 것들도 많아요.^^
며칠전에도
하루종~~일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아들방을 정리하면서
힘들긴 했는데 너무 재밌고 뿌듯하더라구요~^^
나이들면서 점점 부지런해지려나...생각중이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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