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의 기쁨도 잠시.. 8주.. 너무 심한 입덧에 입덧만 좀 가라앉으면.. 토하지만 않으면.. 소원이 없겠다. 12주.. 안정기에 들어서야할 타이밍에 태아의 목두깨가 정상보다 두꺼워서 염색체 검사를 했다. 제발 정상이기만 했으면... 정상이기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 출산.. 새벽부터 유도분만을 하는데 당일 결국 실패하고 다음날을 기약하는데 갑자기 심장이 멎은 아기.. 응급수술.. 살아만 주면.. 살아서 태어나기만 해주면... 소원이 없겠다.. 모유수유.. 아기도 나도 열심히 노력하지만 결국 젖몸살이 왔다. 도려내는 것처럼 아프다. 출산의 고통만큼 아프다. 젖몸살만 나으면.. 소원이 없겠다.. 산후조리.. 임신말기에 자궁에 눌린 오른쪽 다리 신경이 돌아오지 않아서 여전히 쩔뚝거리면서 걷는다. 다리만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