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5년이라니...상상이 가는 세월이신가요??
부산천정집에 갔을 때 친정부모님께서 데려가주신 곳이예요.
벌써 70을 바라보시는 친정엄마께서 고등학교때 교복입고 가서 먹던 그집이라고..
그자리 그대로 65년 이상을 그대로 명맥을 이어 오고있다니 맛은 둘째치고 그 전통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남포동 "18번 완당집"
완당이란
1948년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발된 음식
그 맛의 비결은 손으로 빚은 얇은 만두피와 엄선된 재룔 만든 맛깔스런 소,
남해직송 참멸치와 완도 다시마로 매일 12시간 우려내는 시원하고 감칠맛나는 국물에 있습니다.
[완당의 연원 및 변천]
완당은 중국에서 흔히 아침식사로 먹는 만둣국의 일종인 ‘훈뚠[混沌]’에서 시작되었다. 광둥 지방에서나 홍콩에서 ‘완탐’이라 불리던 것이 일본으로 건너가 ‘완탕(ワンタン)’으로 정착하였다. 일본 식당에서 완탕 만드는 법을 배운 이은줄[1981년 작고, 원조 18번 완당 창업주]이 1947년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에서 포장마차를 개업해 처음으로 완당을 만들어 판 것이 부산 완당의 효시이다. 이후 직원과 친척 등이 중구 남포동과 수영구 남천동 등에 개업하여 완당집이 늘어나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완당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요즘엔 분점이 여기저기 생겼지만 여기가 본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덕혜옹주" 개봉하던 날, 친정부모님 모시고 덕혜옹주 보러 가서
남포동 BIFF 거리에 있는 이 완당집을 간거였거든요.
왜 제가 부산에 살 때는 안데려가시고 이제야 이런 맛있는 집을 소개해주시는 거냐며..
그랬더니..
제가 어릴 때도 많이 데려가셨다더군요.. ㅋㅋ 저는 왜 기억에 없는지..
생각해보면 어렴풋이 먹어본 것도 같고.. ㅋㅋ
결론 부터 얘기하면
정말정말 딱 제 입맛에 맞아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완당은 일종의 만둣국이라고 생각하면되는데요,
완당이라는 특별한 얇디 얇은 만두피가 구름처럼 퍼져있다해서 '운탕'이라고 하는데,
일본의 '완탕'에서 유래되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부산에 관광 온 일본관광객들 조차 일본의 완탕보다 훨씬 맛있다고 감탄한다는군요.
메뉴판..
가격도 너무 착하지 않나요???
맛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이네요.^^
오픈주방이네요.
리모델링을 했는지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입니다.
어중간한 시간이라 빈자리가 보이는 거 같지만 우리가 다 먹고 나올때쯤에는
바글바글.. 심지어 줄서있더라구요..
시간을 잘 맞춰오면 실제로 완당빚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제가 갔을때는 아쉽게도 덩그러니 방석만~~ ㅋㅋ
전국택배가능~!!! 이 눈에 똭~!!! 띄네요~~~~^^
간단한 기본반찬~ 깍두기, 단무지.
일부러 이렇게 각맞춰 놔주시더라구요.
저는 같은 값이면 면도 같이 들어있는 것을 먹어보려고 완당+면 시켰는데요,
정사각형 계란지단과 김 한장의 고명이 인상적이네요.
드디어 완당을 건져봅니다~~~
정말 국물에 둥둥 떠있는 구름같았어요.
완당을 떠먹는 숟가락도 완당먹기에 딱 적합하게 똥그란 모양의 '스프스푼'입니다.
후루륵~먹으면 스르륵~ 녹아요~~~
완당 한개를 입안에 넣으면 어느 순간 녹듯이 스르륵 사라집니다.
아부지께서는 덥다고 모밀국수~~^^
완당이 뭔지 몰라서 아들놈도 모밀국수~
모밀국수도 면이 부드럽고 스르륵스스륵 넘어갑니다.
모밀국수를 선택했던 아들도 완당한입 먹어보더니 맛잇다고 난리네요.
정말 더운 날이었는데도 완당한그릇하고 나니
속이 다 뻥~!! 뚫리는 것 처럼 풀리더라구요..
딱 생각나는.. 것.. 예상하셨죠?? ㅋㅋㅋㅋㅋ 네.. 해장국으로도 정말 딱~!! 일것 같아요.
정말 국물이 정말 시원~~ 하고 깔끔하고 개운해요.
잊을 수 없는 맛이네요.
포장도 되고, 5인분 이상은 택배도 된다니 주문해먹어봐야할꺼 같아요.
서울 대학로에도 분점이 생긴거 같은데..
완당 생각나면 대학로에 가서 먹어보던지, 택배주문해먹어야겠어요..
남포동에서 먹는 그 맛이 날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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