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안에서 해먹기"에 올린 음식들이나 재료준비하는 것들 쭉 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무조건 편하게, 쉽게, 빠르게 음식을 해먹기 위해
주로 손질을 다 끝내놓은 재료를 냉동실에 좀 쟁여두고 있지요..
일단 냉동실에 들어가면 잘 안먹게 된다는 분들도 계시고
냉동실에 넣어둔게 뭐가 있는지 몰라서 잘 못찾아 드신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자주 장을 보러 나갈 수가 없어서 한꺼번에 사는 편인데다가,
늘 시간에 쫒겨 식사준비를 하다보니
일부러 냉동실에 쟁여두고 먹는 편이라고 할까요..^^
냉동실에 재료를 보관할 때
냉동실 칸을 아예 "육류, 해산물, 냉동식품, 양념 등 " 으로 분류해 두면 잘 찾아먹을 수 있구요,
그리고 보관할 때 꼭 한번 먹을 양으로 소분하거나 분리하기 쉽게 보관해야 되요.
사실 저희집 14년된 냉장고가 작은 편이라 어디에 뭐가 들어가있는지 한눈에 다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긴 합니다.
요즘 나오는 큰 냉장고들은 깊어서.. 한번 들어가면 잘 안보이기도 하겠더라구요...
(하지만 큰 냉장고도 사고싶다는...^^ 애써 참는 중...ㅋㅋㅋ)
또또 서론이 길었네요..
오늘은 냉동실에 쟁여둔 재료 털어서 끓인 고급진?? 된장찌개예요.
전복된장찌개~!!
지난 번에 사서 껍데기까지 깨끗이 손질하고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둔 꼬마전복을 넣었지요~~
냉동실 털어 전복된장찌개
대용량으로 끓여 냉동실에 쟁여두었던 해물채소육수 하나 털고~
(얼린 육수 넣고 그 비닐봉투에다 물을 추가로 부어서 뭍어있는 것까지 물로 헹궈 넣어주면서 적당히 찌개의 물양을 맞춥니다~^^)
육수가 담겨있던 비닐봉투가 깨끗해졌..ㅋㅋ
냉동실 대기중이던 다진 마늘 털어 넣고~
보글보글~~
된장 풀고~~
해인사 된장 맛있는데 거의 다 먹었네요..
이젠 엄마가 주신 된장 있으니까 그거 다 먹고 모자라서 사먹어야 하면 해인사 된장으로~~^^
양파, 당근 썰어넣고
냉동실 대기중이던 꼬마전복 및 칵테일 새우, 참타래버섯 털고
보글보글
거품은 조금씩 제거해주고요, 나중에 다 끓고 나서 한꺼번에 한번더 제거해주세요~
참타래버섯~ 느타리버섯이랑 맛도 비슷한데 매우 저렴해요.
그래서 한번 사면 한 4~5번 먹을 분량을 구입하고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든든~^^
이제 두부~~
도마 안꺼내고 친정엄마처럼 ㅋㅋ 따라해봤어요.. 손바닥에 올려놓고 칼로 숭덩숭덩~
그래도 좀 무서우니까 ㅋㅋ 과일칼로 ㅋㅋ (함부로 따라하시진 마시길..;;;)
마지막으로 냉동실 대기중이던 대파 넣어줍니다~
다 끓으면 거품좀 걷어주고~~~^^
냉동실 또 털어서 조기굽고~
요즘 맨날맨날 먹는 오이지무침~!!! 까지해서 간단하게 한상 차렸네요~
요리보고~~
조리보고~~ ㅋㅋㅋ
아들 먹을 된장찌개는 따로 트윙클볼에 담아주면
알아서 전복이랑 새우랑 버섯도 잘 먹어요~~^^
냉동실에 대기중이던 재료가 무려..
해물채소육수, 꼬마전복, 칵테일새우, 참타래버섯, 다진마늘, 대파 + 구워먹었던 굴비까지~~^^
가끔 두부세일하면 두부도 2팩 정도 사다가
먹고, 유통기한 끝날 때 쯤 되도 남으면 팩 채로 냉동실에 얼려버리기도 해요.
나중에 녹여서 먹으면 새로운 식감의 두부로 탄생하거든요~~
예전에 "집밥 백선생"에서 가르쳐준 방법이예요^^ 이게 중국에서 먹는 동두부라고.. 유부느낌도 나고 약간 스폰지같은 느낌도 나요.
어쨋든.
저같이 자주 장보기 힘들고, 매번 시간에 쫒겨 식사준비하는 사람한테는
냉동실이 마트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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