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알콩달콩 신혼재미에 깨 볶을 시기는 이미 지난지 너무 오래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깨 볶아요~~ 참깨..
ㅋㅋㅋㅋㅋㅋㅋ
동네에 꼬순내 좀 풍겼을라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골에 아는 분이
직접 농사지으신 참깨를 작년인가 재작년에 많이 보내주셨어요~
먹을 때 그때그때 볶아 먹으라면서...
이젠 거의 다먹고 이번에 마지막 남은거 볶았어요.
참깨를 볶기전에 깨를 씻을때면 항상 드는 생각..
다음엔 꼭~~!! 볶음 참깨를 사리라~~~
이런거 또 주신다고 하면 마음만 받고 극구 사양하리라~~~~ㅋㅋㅋㅋㅋ
왜냐하면.. 깨를 볶기 전에 참깨를 씻는 과정이 참~~ 번거로워요..;;;;
하지만.. 직접 농사지으셔서 손수 다 털어서 보내주신 거니까.. 얼마나 귀한 참깨입니까..
이렇게 귀한 건데 버릴 수는 없고..
주신건 마지막 한톨까지 야무지게 먹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지요..^^
그래도 번거로운 이 씻는 과정만 잘~~ 이겨내면..? ㅋㅋ
고소~한 꼬순내..와 타닥타닥 깨볶는 소리가 참 좋아요..
게다가 시중에서 산 볶음 참깨와는 비할 수 없는 그 고소한 향과 맛이 또 끝내주지요..^^
볶지않은 참깨는 냉동실에 보관해두면 쩐내없이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요.
이번에는 거의 다 먹고 마지막 남은 거라서 그런지.. 불순물이 저번보다 많더라구요...많아도.. 너무 많아... ㅠㅠㅠㅠㅠㅠ
자 이제 씻어봅니다...
요만큼 남은거 다 씻을 꺼예요.
벌써 보이시죠? 검은 불순물들..
양푼에다 고운채 받쳐놓고..
물을 붓고 씻어요~~
손으로도 조물조물..
일단 물 색이...누렇게 변했구요,
검은 불순물들은 주로 쭉정이나, 껍질 정도예요.. 대단히 해로운 물질은 아니예요.. ㅋㅋ
수면으로 둥둥 뜨는 불순물은 1차 걷어냅니다.
아응...불순물 너무 많다.... ㅠㅠㅠㅠㅠㅠ
둥둥뜨는 불순물을 걷어내셨다면
손으로 눈에 보이는 큼직?한 불순물을 빼주세요..
그러고 나서 채만 삭~ 들어올리면
더러워진 물.. 보이시죠??
거기에도 불순물이 많이 빠져나간걸 볼 수 있어요.
물 붓고, 조물조물 씻어주고, 눈에 띄는 불순물 걷어내고, 물 버리고..
이 과정을 여러번 해야되요..
속이 시원해질때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횟수를 반복할수록 얼마나 씻겨지는지
씻은 물이 점점 맑아지고, 불순물이 줄어드는 걸 보면 아실수 있으실꺼예요..
저는 총 6번 씻었군요..
이렇게 번거롭게 여러번 씻는다고 해도..
불순물이 말끔히 완벽하게 다 없어지진.. 않아요..ㅋㅋㅋ
그러나 걱정마세요.
볶으면서 또 제거하면 되거든요.. 아하하하
끝없는 불순물과의 전쟁...ㅠㅠ
그래도 많이 깨끗해졌죠??
6번을 씻고나니 도저히 이젠 못하겠다..싶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제 채에 받쳐서 물기빼고 볶아주렵니다.
채에 받쳐서 한동안 물기를 쭉 빼줍니다.
자 이제 진짜 볶아요~~!!
르쿠르제 무쇠웍이 수고해주십니다.
깨를 볶을 땐 뭉근한 불에 타지않게 꽤 오랫동안 볶아야 하기 때문에
무쇠재질이 좋구요,
타지않게 계속 저어줘야 해서 이런 웍 형태가 편해요,
르쿠르제무쇠웍은 우리집 깨볶기에 최적화된 냄비라고나 할까요~~^^
젖은 깨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수분을 날려주는 느낌으로 볶아주세요~
넓게 펼치고 자주자주 뒤집어 주면서 수분을 날려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날아가면서 점점 포실포실하게 변해요.
아직은 약간 수분감이 있어요.
꽤 오래 볶았지만
아직 깨의 상태는 납작하네요.. 통통해져야하거든요..
그리고 아직은 꼬소한 냄새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릴적 시장에 있는 참기름 집을 지날 때 킁킁거리며 음미하던 그~!! 꼬순내가 진동합니다..
이 시점에..
깨볶는 소리 한번 들어보실래요??^^
타닥다닥 타닥
소리가 참 듣기좋죠??
사진이나 동영상에 꼬소~~한 향기를 담을 수 없는게 참 아쉽네요~^^
볶는 과정에서 납작했던 깨알이 점점 통통해지는거 보이세요??
한번더 자세히~~^^
볶으면서 더 걸러낸 불순물들..
이렇게 해도 남아있는 불순물들은...그냥 참깨다... 생각하고 그냥 같이 먹는 걸로 ㅋㅋㅋㅋㅋ
다 볶았어요.
더 볶으면 타거든요. 그러면 고소한 맛 뒤에 살짝 쓴맛이 나기 때문에..
색깔은 노릿노릿.. 꼬소한 냄새가 진동하면서 깨알맹이가 통통해졌다.. 싶으면 그만~~
충분히 식힌 다음 이제 통에 나누어 담아요~
뜨거운 상태에서 담으면 눅눅해지기 때문에 꼭!! 완전히 식혀서 담으세요~~^^
이 정도 양이면 우리집에선 꽤 오려먹거든요.
그래서 제일 큰통은 냉동실로..
나머지 3개는 냉장실로~~
또 든든하게 재료준비 끝~!!^^
저 빨간 뚜껑은
정말 오래전에 산 깨갈이예요.
일본산인데 꺼꾸로 들고 손잡이 돌려주면 딱 적당한 크기로 빠르게 갈아줘서 정말 좋아요.
이 깨갈이의 아쉬운 점은.. 플라스틱이라는 것과.. 세척이 좀 성가시다는 것.
저번에 일본 갔을때 유리재질 깨갈이 하나 사왔는데요.
너무 얇게 갈아져나오는데다가, 너무 적은 양으로 나와서.. 한번 갈려면 백만번 돌려야해서..ㅋㅋ 어둠속으로~~~ ㅠㅠㅠㅠ
이 빨간깨갈이 다시 꺼내서 사용하고 있어요.
통깨로 쓰기보다는 이렇게 깨갈이에 바로바로 갈아쓰면 훨씬더 향이 좋아요~!!
백선생은 바로바로 손바닥으로 깨를 갈아 쓰더라구요.
이제 갖고 있던 참깨는 다~ 볶았으니.
이거 다 먹으면 다음엔
진짜~!!! 정말~~!!!! 꼭~~~!!!!!!!
볶아진 참깨를 구입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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