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밖에서 사먹기

[부산 맛집] 지역주민이 주로 가는 제첩국 원조 "할매재첩국"

쥴리T 2016. 9.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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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향이 부산이라서

서울에 살고 있지만 1년에 2~3번은 꼭 부산에 가거든요.

보통은 여름이나 겨울에 아이 방학때를 이용해요.

명절에는 거의 못가구요.. ㅠㅠ  이번 추석때도 아마.. 못가겠죠.. ㅠㅠㅠㅠ


부산에 가면 꼭~!! 먹고 와야 되는 음식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 1등은 바로 이 "첩국"이 아닌가 싶어요.^^



할매재첩국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부모님따라 다니던 집이니까 단골된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군요.


더 어릴때는 새벽에 재첩국 파는 아줌마가 동네를 돌아다니셨어요~

"재첩국 사이소~~"라고 외치며 다니셨는데.. 자주 사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재첩국 아지매^^가 사라지고 나서부터 이집을 다니기 시작한거 같아요.


그당시 주인이셨던 할머니는 호호 할머니가 되셨고, (가끔 카운터에 앉아계실때도 있어요.)

아드님이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맛은 변함없어요.

주차장도 뒷편에 더 생긴거 같더라구요.


밥도 항상 가마솥에 하기때문에

단골들이나 아이들 손님한테는 누룽지도 쥐어줍니다.

테이블위에 주전자에는 항상 숭늉이 있구요.



지역주민에게 입소문난 곳이고, 주로 아침으로 먹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7시나 8시 정도 아침시간부터 사람이 많아요.

살짝 늦게 한 9시반 정도 가니까 오히려 한산하고 좋더라구요.


주변에 제첩국집들이 몇 모여있지만 늘 이 집만 손님이 많아요.


20년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똑같은 반찬.




특히 저 고등어 조림~!!! 정말 서울에서는 흉내내기 어려운 맛이죠.

신선한 고등어로 만들어서 비린내 전혀 안나고 너무 맛있어요.

김치도 너무 맛있고~ 예전에는 엄마가 쭉쭉 찢어주셨는데, 요즘엔 가위로 잘라 먹어요.


청국장도 나오는데, 원하면 이렇게 비빔밥으로 먹을 수 있어요.

청국장에 비벼먹을 수 있도록 그릇에 콩나물과 시래기 나물에 밥 약간과 고추장이 준비되어 있거든요,

한그릇 가져와서 기본으로 나온 청국장 섞어서 비벼서 재첩국과 먹으면 꿀맛~!!! ^^

물론 공짜로요~~^^


공기밥은 더달라고 하면 그냥 추가로 주십니다.  추가밥은 공짜죠~^^

반찬도 다~~

우리집 식구들은 재첩국 먹으러 가면 항상 공기밥과 고등어조림은 한번씩 더 리필해먹어요.. ㅋㅋ


부추(부산 사투리로는 정구지 라고해요~)가 동동 띄워진 맑은 재첩국~!!

아~!! 속이 시원~~하게 풀려요.

다들 해장국으로 많이 드시더라구요.

정말 아침식사로 와따입니다. ㅋㅋ


아침에 일찍 안가면 누룽지가 남아있지 않은데 

계산하고 나오면서 좀 늦었는데도 운좋게 누룽지 얻어다가 차안에서 오물오물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왔네요.




부산에 유명한 관광지와는 좀 떨어진 곳이라 찾아가기가 애매할 수도 있지만

꼭~!!! 드셔보세요.. 후회없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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