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안에서 해먹기

[간식] 옛날느낌 그대로 '콩국'

쥴리T 2016. 6.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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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때는 먹거리를 다 시장에서 구입했었죠. 마트.라는게 없었으니까요.

있어봐야 작은 동네 슈퍼마켓 정도..?

 

엄마따라 시장가면

얻어먹을 수 있었던 길거리 음식들~^^

순대, 떡볶이, 오뎅, 튀김.. 등등

이런게 시장따라가는 깨알재미였었죠~~

 

하지만 요즘은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다보니

시장에 잘 가지도 않지만, 가끔 가게 되도

여유있게 시장보면서 길거리 음식도 먹고..이런 걸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뭣이 그렇게 바쁜지..늘 바쁘다 바쁘다...빨리 사서 집에 가서 빨리 뭘 하고 빨리 빨리... ㅠㅠㅠㅠ

 

그런거 생각해보면 참 빡빡하게 피곤하게 산다 싶네요...

그러지 않아도 될꺼 같은데...

 

 

다시 어릴 때 얘기로 돌아가서..^^

여름만되면 엄마가 시장에서 꼭 사주시던게  "콩국"이었어요.

 

콩국수와는 다른..

콩물에다가 한천을 길쭉길쭉 잘라넣은 그 콩국.. 드셔보셨어요??

 

 

가끔 그 맛이 생각나더라구요..

집에서 만들어먹을 엄두는 안나고..

 

다행히 우리동네에는 작은 재래시장이 있어요.

 

그 시장에서는 패트병에 콩물을 담아 파는데요,

정말 재래시장 답게

대형얼음 속에다 넣어두고 판답니다.

 

콩물을 사면서..

혹시 한천도 있는지 살펴보니 묵, 한천 다 팔더라구요~!!!

 

 

콩국해먹을려고 한다고 한천을 잘라달라고 하면

정말 재래식 그대로

촘촘한 바둑판무늬?로 철사를 이어놓은 판 위에 (아..설명하려니 잘 안되네요.. )

한천 한덩어리를 올려놓고 꾹~! 누르면 아래로 두꺼운 국수처럼 한천이 뽑혀나오죠~~

 

그 옛날 엄마랑 갔던 시장에서도 그렇게 잘라주셨거든요..

잠시 추억에 젖었다가..

 

얼른 사와서 집에서 콩국해먹었어요~!!

(해먹었다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네요..그냥 담아멋었다고 해야..ㅋㅋㅋ)

 

 

 

콩국

[재료] 콩물, 한천, 소금, 깨소금, (추가재료 : 오이, 얼음 등)

 

 

 

 

 

 

콩물에 소금만 약간 타서 길쭉하게 자른 한천넣고 한그릇 후루룩~~!!

 

오이가 있었으면 채썰어서 살짝 얹어먹으면 더 맛있었겠지만

옛날느낌을 제대로 낼라믄..오이없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핑계예요..ㅋㅋ)

 

한천은 이렇게 그 판에다가 두껍게 썰어야 씹는 맛도 있고~~^^

한천이 칼로리가 거의 없어서 다이어트 식품인거 아시죠?

그냥 먹으면 아무맛도 안나요..ㅋㅋㅋ

 

 

 

자, 이제 콩물만 부어주면 끝 ^^

사와서 그냥 담아먹은게 맞지유~? ㅋㅋ

 

 

 

소금 좀 뿌려주고,

아무래도 아쉬워서ㅋㅋ 깨소금 솔솔~

오이 있으시면 오이 채썰어서 좀 올려주면 더 좋아요.

얼음도 한두개 동동 띄워주면 더 좋구요~

이거저거 다 귀찮다~ 하시면 진짜 한천에 콩물만 부어드셔도 정말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이 한천은 젓가락으로 집으려고 하면 뚝뚝 끊어지고 잘 안집어지거든요,,

성질버릴 수 있으니 ㅋㅋㅋㅋ

숟가락으로 떠드세요~~^^

 

 

 

 

정말 시원하고 찐~하게 고소한 콩국 한그릇~!!

옛날 느낌 나고 맛있겠죠잉~!!!^^

 

콩물은 쉽게 쉬어버리기 때문에

냉장보관한다해도 한 이틀을 못가는거 같아요.

바로 다 드시는게 좋구요,

혹시라도 두고 드실라믄

냉동실로~~!!

 

 

밖에서 파는 콩물이 좀 찝찝하다 하시면

집에서 대두삶아서 휴롬이나 바이타믹서 같은데다 갈아서 한천만 사다가 해먹으면 됩니다~!!

 

우리집엔 휴롬이 없으니께.. 초강력 믹서도 없으니께...

저는 가까운 시장에서 사먹는 걸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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