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살때는 자연스레 여름되면 밀면이 땡기고,
제가 살던 동네에는 밀면 맛있게 하는 집들이 몇군데 있어서 자주 가곤 했거든요.
그러던 저도 서울살이 한지 벌써 20여년...
서울에서는 밀면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그냥 냉면에 익숙해졌어요.
서울에 처음 왔을 땐.. 밀면 얘기하면 밀면이 뭔지 되게 궁금해 하고 신기해했는데
이젠 뭐.. 많이들 드셔보셨죠?
제가 부산에 갈 때마다 꼭 들리는 밀면집이예요.
관광지에 있는 곳이 아니라서
현지인들이 찾는 그런 맛집이죠. ^^
몇십년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곳이예요.
부산 "원조밀면"
옛날 미닫이 문 그대로 여전히 사용하시구요~~^^
아직도 밀면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면
쉽게 생각해서 밀면은 냉면하고 거의 비슷하지만 면이 달라요~
냉면은 메밀로 뽑은 면을 사용하지만 밀면은 말그대로 밀가루면이예요~^^
냉면처럼 살짝 질긴 맛은 없고 면이 쫀득한 느낌? 그렇습니다.
정감가는 주전자엔 육수가 따뜻한 들어있어요~
무더운 여름이라도 육수는 이렇게 뜨시게 ㅋㅋ 마셔야 제맛이죠!!
드디어 밀면 등장~!!!
살얼음 동동 띄워진 밀면
으아... 사진만 봐도 침이 고이네요..
이 집은 테이블에서 주방이 다 보여서 얼마나 위생적으로 만드는지 눈으로 확인도 할수 있어요.
국물도 정말 시원하고 맛있지만,
고명으로 올려지는 무절임과 오이절임이 진짜 예술~~~!!!
냉면집에서 얹어주는 그런 생오이 아니구요,
살짝 절여진 오인데.. 진짜 오독오독 맛있어요^^
밀면집들도 대부분 생오이 썰어올려주거든요, 이렇게 오이도 정성스럽게 절여서 올려주는 밀면집도 많지 않죠~
면 보이세요?? 냉면과는 색깔부터 다르죠??
밀면에 고명으로 얹어나오는 그 무절임과 똑같은 무가 반찬으로 나옵니다.
고춧가루는 몇개밖에 ㅋㅋ 안묻어있지만,
짠맛과 단맛이 적당히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는 무절임이예요~
따라 만들어보고 싶네요..
같이간 일행 중에 어린애가 있어서 매운걸 못먹어서
이렇게 면만 추가해서 먹었어요~^^
이 사진으로 보시니까 밀면에 어떤 면이 들어가는지 냉면과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시죠?
비빔냉면도 정말 맛있어요~ 맵지 않고 감칠맛나는~^^
현지인들이 가는 곳이 정말 맛있는 집이긴 한데..
요즘엔 각 지역 맛집들이 너무 메스컴을 많이 타서
현지인들 조차 줄서서 먹어야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맛도 좀 변한거 같구요.. ㅠㅠ
저는 부산이 고향이라 갈때마다 친정엄마나, 친구들과 현지인들만 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오래된 맛집가서 먹는 맛이 쏠쏠합니다.
이 원조밀면집도 아는 사람만 가는 그런 곳이예요..
관광지 근처에 있는 곳은 아니라서 일부러 찾아가시긴 좀 그렇고,
혹시 낙동강하구언이나 동아대학교 쪽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
제가 부산가면 꼭 먹고 오는 음식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런 곳도 다음에 소개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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